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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야. 예술이 뭔줄 아나?'
    카테고리 없음 2008. 9. 22. 22:20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의 전공은 건축설계학, achitecture design, space design, uban planer(조금 오버)

    으로 명칭되고는 있지만 수행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모습때문에

    '삽질'로도 명칭될 수 있는 행위입니다.

    삽질으로 명칭되는 행위의 가장 쉬운 설명은 시행착오라는 말로 설명 될 수 있기도 하며,

    뭔가 미련 답답한 일이 될 수도 있으며, 여러 다른 행위가 삽질을 설명 할 수 있는데

    중요한건 정말, 내 전공을 공부함에 있어서 보여지는 모든 행위들을 '삽질'이란 말이

    설명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이번 졸업작품전에 출품하여야 해서 만들고 있는 대지모형을 보면은,

    정보의 전달로서의 모형이라면 재료는 잘 잘리는 우드락을 선택하겠지만,

    조금 이뻐보이려는 욕심에 저는 실톱으로 아크릴을 자르고, 사포로 반투명하게

    (,,..프로스트 다이스 생각나십니까?)..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가격도 더 싸고, 가공도 편한 재료를 버리고 지금 이 짓을 하고 있는 이유는

    교수님이 원하시는것도 있긴 하겠지만 첫번째는 내가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바꿔서 저희 외가분들은 손재주가 좋으신 편인데,

    뭐...인테리어는 기본이시고, 집을 지으신다거나 여러가지 공예품을 만드신다거나..

    여러가지 기술에 조예가 깊으시지만, 그렇다고 정식으로 배우신것도 아닌

    그런 분입니다.

    왜 있잖아요? 우리 조상분들 처럼, 굳이 배우진 않았지만 다들 만들어 쓰시던...그런

    제목의 저 질문은 외삼촌이 예전에 집을 지을때, 해변가 몽돌 하나씩 주워다가

    집안에 하나씩 쌓아서 장식만들면서 저에게 말씀하셨던 이야기입니다.

    고교2년생 정도 였을까 싶은데, 그때 내가 했던 대답은 기억나지는 않지만,

    외삼촌의 대답이 기억이 났습니다.

    '....이게 예술이지.'

    어떻게 보면 예술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삽질'이라는 여러 시행착오와

    노력들의 결과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늘 밤을 지새우며, 한쪽 자르는데 10분 정도 걸리는 아크릴을 잘라서

    맞춰보았는데 틀려서 다시 자르고 다듬는 '삽질'을 하고 있는 나도...

    예술 이라는 행위를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착각해보는 ....

    그런 질문이 생각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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